야키토리의 역사와 문화
1. 기원과 고대 요리법
나라 시대(710~794년)에 일본 최초로 야키토리와 같은 식문화가 등장했다. 당시 문헌에는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워먹는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닭고기는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주로 제사나 특별한 경우에만 먹었다.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금기시했으며, 특히 포유류 고기를 피했다. 그래서 닭고기나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제사나 제례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2. 야키토리의 보급과 에도 시대
에도 시대(1603~1868년)에는 닭고기가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져 야키토리가 포장마차 등에서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때 양념과 소금을 사용한 조리법이 생겨나 지금의 야키토리의 원형이 형성된다.
포장마차 문화의 발달로 양념을 발라 구워내는 '가바야키' 기술이 응용되어 야키토리 양념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3. 야키토리의 현대화 및 대중화
메이지 시대(1868~1912) 이후 육식이 금지되면서 야키토리도 다양한 요리의 하나로 재평가되었다. 이자카야나 요정에서도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후(1945년 이후) 도시부흥과 함께 야키토리 이자카야가 늘어났다. 맥주와 야키토리의 조합이 기본이 되었고, 다양한 부위를 사용한 메뉴도 널리 퍼져나갔다.
4. 현대의 야키토리 문화
요즘은 고급스러운 가게부터 이자카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야키토리 가게가 존재한다. 숯불 야키토리의 인기도 높아 향과 원적외선 효과로 재료의 장점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사랑받고 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져 미국, 유럽, 아시아에도 야키토리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스타일도 등장하고 있다.
5. 야키토리의 매력
야키토리는 간단한 조리법으로 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부위별로 다른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고, 양념과 소금, 지역 고유의 양념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오랜 역사와 문화의 융합을 배경으로 야키토리는 지금도 일본의 식탁과 이자카야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